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 점장과 직원 11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단체 회의에 회식까지 하면서 집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낮, 롯데리아 군자역점에 불이 모두 꺼져 있습니다.
문 앞에는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난 6일, 이곳에 모인 서울 지역 롯데리아 점장과 직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문을 닫은 겁니다.
회의가 열린 롯데리아 군자역점입니다.
회의 참석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매장 1, 2층이 모두 폐쇄된 상태입니다.
당시 회의에는 모두 10명이 참석했는데,
회의를 마친 뒤엔 족발집과 치킨집에 노래방까지, 자리를 여러 차례 옮기며 회식도 했습니다.
특히 치킨집엔 19명까지 모였는데, CCTV 분석 결과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CCTV 당연히 봐서 (마스크 착용) 안 한 건 맞고, 상당히 좁게 앉아 있었나 봐요, 그 사람들이….]
이후 닷새가 흘러 종각역점 점장이 처음 확진을 받았고, 하루 만에 확진자가 10명 넘게 급증한 겁니다.
이들은 첫 확진 판정 전까지 각자의 매장에 정상 출근했습니다.
롯데리아 측은 소공2호점과 서울역사점, 건대역점 등 매장 7곳의 영업을 중단했고, 종각역점은 방역작업 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종로구보건소 관계자 : 어제(11일) 오후에, 한 점심시간 정도에 (소독)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소독 시작하고 난 다음에 두 시간 후에 시작했어요, 영업은요.]
현재까지 모임 참석자와 접촉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직원들까지 80여 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손님 등 접촉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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