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지율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흑인 여성인 카멜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명했습니다.
흑인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있지만, 미국 역사상 흑인 여성 부통령은 없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함께 뛸 부통령 후보로 카멜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지난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저격수'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이제 한팀이 된 겁니다.
[카멜라 해리스 / 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회 (지난해)]
"유색인종도 함께 버스에 태우는 인종차별 완화 정책에 반대한 것 잘못했다고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십니까?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회 (지난해)]
"저는 인종차별 완화 버스정책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윤수민 특파원]
"이곳 캘리포니아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해리스 상원 의원은 샌프란시스코 첫 여성 검사이면서, 캘리포니아주 최초 흑인 여성 법무장관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입니다.
최근 인종 차별 반대 시위 속에 유색 인종 표심을 잡기 위한 최적의 카드인 겁니다.
또 해리스 의원은 올해 55살로 77살 고령인 바이든 후보의 건강 문제 약점을 메울 젊은 정치인이란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해리스 의원이 선거에서 이긴다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이 됩니다.
민주당의 대선 진용이 갖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견제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그녀가 미국 상원에서 가장 비열하고, 가장 끔찍하고, 가장 무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해리스 의원은 내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공동 연설을 하며 첫 동반 유세에 나섭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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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