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실업자 수처럼 계속 오르는 게 있습니다. 바로 집값인데요.
급기야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평균 5억 원이 10억 원 되는데 7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준공 35년차에 접어든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
전용면적 65㎡ 20평 아파트가 지난해 말만 해도 9억 3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러다 해를 넘겨 올해 5월에는 10억 원, 지난달에는 13억 원까지 매매가가 올랐습니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올해 초 18억 원에 팔렸지만 현재 호가가 23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집값을 잡겠다며 정부가 20번 넘게 고강도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2013년에 5억 원 초반에 머물던 집값이 7년 만에 2배 가까이 치솟은 겁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 170만 가구 가운데 표본 120만 가구의 평균을 낸 수치입니다.
25개 자치구별로 따져보면 강남구가 20억 1천만 원대로 유일하게 2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어 서초, 송파, 용산구가 14억 원을 넘겼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최근 재건축으로 새 아파트 단지가 늘면서 서울 전체의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7월은) 매물잠김 현상으로 매도자 우위로 시장이 재편됐어요. 높은 가격에 내놔도 수요자가 붙으면서 고점 경신이 되는…"
그러면서 이사철인 9, 10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 추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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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