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봉주, 수해 현장 점검..."13∼14일 또 강풍·폭우" / YTN

2020-08-12 2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했던 황해도 은파군 수해현장에 이번엔 권력 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이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올해 이례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본 북한에 유엔도 지원 의사를 밝혔는데, 북한 북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또 내릴 전망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의도 두 배 면적에 달하는 논이 침수된 황해북도 은파군.

올해 '대풍'을 달성해야만 하는 북한으로선 비보 중의 비보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두 차례나 찾아 전략물자 지원과 조속한 복구를 지시한 가운데, 닷새 만에 박봉주 부위원장도 방문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피해 지역 인민들을 두고 한시도 마음 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 조직과 일꾼들이 수해를 하루빨리 복구하고 주민 생활을 안착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공개되진 않았지만 황해도뿐만 아니라 역대급 폭우가 내린 강원 내륙 지방이나 개성 일대도 피해가 클 것으로 짐작되는 가운데, UN에서도 수해 관련 대북지원에 나설 뜻을 내비쳤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북한의 취약한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미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부도 인도적 문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라 북한이 요청할 경우 대북지원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대북 수해지원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인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 군사적 사항과 무관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북쪽의 피해 상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고….]

이런 가운데 북한에 또다시, 이번에는 북측 지역에 100mm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폭우는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북한 당국은 연일 매시간 기상 상황을 전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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