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여제' 김자인 선수로 인해 친숙해진 클라이밍 종목 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게 바로 볼더링인데요,
인공암벽은 물론 자연바위를 맨손으로 오르는 13살 볼더링 천재를 만났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보다 큰 매트리스를 메고 산을 오릅니다.
바위 아래 사고방지용 매트리스를 깔고는 맨손으로 순식간에 정상에 오른 뒤 해맑게 손을 흔듭니다.
'볼더링 천재'로 불리는 열 세살 김동혁 군입니다.
클라이밍은 정해진 시간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리드와, 누가 더 빨리 오르는지 겨루는 스피드, 고난도 기술을 겨루는 볼더링으로 나뉩니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볼더링엔 엄청난 근력이 필요합니다.
또래보다 체구가 작은 탓에 만나게 된 스포츠 클라이밍.
[김동혁 / 수원 매현초등학교]
"엄마가 스쿼시를 데려갔는데, 키가 작아 쫓겨나서 옆 클라이밍장을 가게 됐어요…해 본 사람만 아는 큰 성취감이 있어요 완등했을 때."
단점을 메우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근력을 키웠고 이제 볼더링은 주종목이 됐습니다.
각종 대회를 휩쓴 동혁군의 발엔 굳은살 훈장이 박혀있습니다.
[김동혁 / 수원 매현초등학교]
"아프긴 한데 참고 하는거죠."
김자인에 이어 서채현으로 이어지는 대표선수들의 활약을 보면서 동혁 군의 꿈은 더 커졌습니다.
[김동혁 / 수원 매현초등학교]
"나중에 꼭 월드챔피언이 되고 싶어요."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