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복구가 먼저”…여야, 경쟁하듯 수해 현장 방문

2020-08-11 2



정치권은 모두 수해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도로, 미래통합당은 호남으로 향했는데 이런 수해 현장 방문 때면 진정성 없이 쇼만 한다는 비판도 늘 있어왔죠.

이번에는 어땠을까요.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집 안 가득한 흙탕물을 쓰레받기로 걷어내고, 외발 수레로 짐도 실고 갑니다.

어제 전남 구례군 수해 현장을 찾은 뒤 상경하지 않고 이틀째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선 겁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TV 영상에서 보던 거 하고는 훨씬 더 심각하고 보통 일거리가 아니고, TV 영상에선 (짐을) 들어내놓은 것만 봤는데 들어내는 게 보통 일이 아니네. "

의원들에게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할 것을 문자메시지로 촉구했고, 의원들은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으로 나뉘어 수해 복구를 지원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충주 수해복구 활동에 참여한 태영호 의원이 흙탕물 범벅이 된 변기 뚜껑을 들어나르는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오늘 오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음성군을 찾았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우의를 입고 3시간 가량 복구 활동을 지원했지만 휩쓸려온 토사를 모두 치우진 못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피해 보상과 피해에 대한 재난지원금들도 과거 기준으로 만들어 놨기 때문에, 개선해서 실질적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해 현장을 찾은 여야 정치권은 폭우 피해와 4대강 사업 연관성을 두고 날선 공방도 이어갔습니다.

[송석준/ 미래통합당 의원(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만약에 우리 4대강 정비했더라면 물그릇이 커졌다면 적어도 그런 기본적인 제방 유실이나 이런 것은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었겠죠.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이라고 하는 것을 다시 들고 나오는 것에 대해서 저는 일종의 미래통합당의 트라우마라고 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홍수예방에 자신있으면 4대강 보를 파괴하라"고 SNS에 적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