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어난 남양주 왕숙천…저지대 주민 불안
[앵커]
중부지방에 쏟아진 비로 남양주시 하천 수위는 다시 불어났습니다.
한차례 침수 피해를 입었던 저지대 주민들은 언제 또 갑자기 내릴지 모르는 비에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3일, 남양주시 왕숙천 수위는 경계 수준인 3m를 넘어섰습니다.
일주일 뒤, 밤사이 쉴 새 없이 비가 내리자 가라앉았던 수위가 다시 올랐습니다.
0.5m까지 내려갔던 왕숙천 수위는 한때 주의 수준인 2m를 넘어섰고, 일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그칠 듯 그치지 않는 집중호우에 인근 주민들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물이 많이 찼다고 하더라고요. 저지대 주민들은 고등학교로 대피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위험하니까 둑이라든가 잘 좀 정비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왕숙천 인근에 있는 저지대 주택가는 지형상 홍수에 취약해 한 차례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양주시 왕숙천 인근 저지대에 있는 주택가입니다.
지금은 침수 피해가 어느 정도 복구 됐지만, 언제 또 물이 들어찰 지 모르는 만큼 주민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다행히 하천 수위가 내려가면서 지난주 긴급 대피했던 주민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천 기준으로 숫자가 3m 넘어가면 이재민 대피시키는데, 어제(10일) 기준으로 2m 조금 넘어가서 판단 하에 대피는 안 시켜도 될 것 같아서 지금 다 철수했습니다."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를 마주한 주민들은 하천 수위를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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