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는 소멸했지만,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호우 특보가 내려진 경기도 양주와 의정부 등에는 시간당 90mm 넘는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퇴근길은 그야말로 '물난리'였습니다.
도로는 물론 지하철역 안까지 물이 차올라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양주역 근처 도로가 강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시간당 90mm 넘는 '물 폭탄'에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겁니다.
역 안까지 흘러들면서 퇴근길 시민 불편이 컸습니다.
[양주역 근처 시민 : 해마다 그래, 해마다. 폭우만 쏟아지면 양주역이 특히 침수돼. 무릎까지 찼다니깐, 무릎. 양주역 저 안에….]
의정부 녹양역 쪽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물바다로 변한 도로 위 차량이 뒤엉켜버렸고, 근처 가게는 들이닥친 빗물을 치우느라 분주했습니다.
[녹양역 근처 가게 주인 : 물이 안으로 막 들어왔어요. 여기까지, 무릎까지 찼었어요. 지금 물 퍼내고 있어요, 양동이로.]
폭우로 중랑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퇴근 시간 동부간선도로가 2시간 넘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성수 분기점에서 수락지하차도에 걸친 양방향 통행은 어젯밤 9시 40분부터 재개됐습니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도 9m까지 올라갔다가 서서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한때 경기도는 인근 지역인 연천군과 파주시에 하천 주변에서 대피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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