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한때 빗줄기가 거셌던 경기 북부지역은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북측에서 내려오는 물로 임진강 수위가 계속 오르고 있어 홍수와 산사태 우려도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며칠 전 임진강이 범람하면서 침수됐던 왕징면입니다.
앞서 이곳엔 오후 두 시쯤부터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는데요.
지금은 다시 비가 그친 상태지만, 언제든 다시 비가 내릴 수 있어 긴장을 내려놓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닷새 전 이른바 한계수위 40m에 달했던 임진강 군남댐 수위는 현재 30m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보내는 물의 양보다 상류에서 들어오는 물이 더 많아 댐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군남댐은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 황강댐에서 내려오는 물을 맞닥뜨리는 곳인데요.
군남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어젯밤(9일) 사이 북한지역에 내린 비 때문에 유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남댐은 방류량을 계속해서 늘려, 팔당댐 다음으로 많은 초당 6천 톤의 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서 한 차례 범람했던 임진강 수위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진강 상류 필승교의 물 높이는 인근 지역에 관심 단계가 발령되는 7.5m를 지나 9m에 다다랐습니다.
임진강 하류 비룡대교 수위도 9.5m에 육박했고, 삼화교도 13m를 넘으면서 현재 이 지역 인근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임진강 북삼교도 조금 전인 오후 3시 20분쯤 위험수위인 12m에 다다랐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청은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인근 야영객과 어민, 지역 주민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지금까지 피해 상황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경기도는 오늘(10일) 경기도 전역 251세대에 거주하는 430여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시 대피자는 430여 명으로, 어젯밤 사이 100명 정도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비닐하우스는 8천 동이 침수됐고, 5백 채 넘는 주택에도 물이 들어차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경기도 안성, 양평, 가평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고, 나머지 28개 시·군에도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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