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서울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월요일 출근길, 교통대란이 예상됐는데요.
다행히 어젯밤 주요 도로 통제가 해제되고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면서 극심한 정체는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7시.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장맛비 속에 다시 찾아온 월요일 출근길.
강물이 턱밑까지 차오른 올림픽대로 한강대교 남단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늘 막히는 구간은 정체가 여전합니다.
잠수교는 며칠째 통제가 계속되고, 여의 상·하류 IC도 출근 시간 내내 통행이 불가능해 부근을 지나는 차량은 답답한 운행을 이어갔습니다.
또 교통 대란이 일어나는 거 아닌지 우려가 컸지만, 도로 전체로 보면 예상보다 정체는 심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 통행이 재개된 데다 정체를 예상해 차를 두고 나온 시민들이 많았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 / 서울 인사동 : 많은 도로가 통제되고 그래서 아침에 출근할 때도 평소보다 일찍 준비해서 나왔고, 더 늦어질까 봐 지하철을 이용하게 됐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도 분산되면서 심하게 몰리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시가 출근 시간대 배차집중 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지하철과 버스 운행 횟수도 늘렸기 때문입니다.
[장수영 / 경기 부천시 : 지난주보다는 이번 주에 지하철이 좀 더 자주 다니는 것 같긴 했고 사람들도 더 나눠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또다시 비가 내리면 언제든 주요 도로가 통제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서울시는 당분간 자가용보다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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