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삼화교·비룡대교 수위 상승…주민들 긴장
[앵커]
이번 폭우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임진강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잠잠해지긴 했지만 주말 사이 또다시 비가 내리면서 수위가 올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임진강 삼화교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임진강 수위는 지난주 후반 가라앉았다가 어제를 기점으로 다시 소폭 오르고 있습니다.
이곳 삼화교 수위만 해도 밤사이 조금씩 올라 주의 수준인 12.5m를 넘어섰습니다.
현재 삼화교 수위는 13.2m 정도인데요.
한눈에 봐도 흙탕물이 꽉 차 있고, 유속도 상당히 빠릅니다.
어제 내린 비로 경기 북부권 주요 다리와 댐 수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북한 측의 기습 방류로 인해 이미 강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추가로 비가 왔기 때문입니다.
인근 비룡대교 수위도 현재 관심 수위인 6.9m를 넘겨 7.9m 수준입니다.
임진강 북단 군남댐 수위도 어제 오후를 기점으로 상승해 현재 제한수위에 가까운 30m에 달했습니다.
홍수통제소는 향후 강수량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북한 측이 황강댐 문을 열 경우 임진강은 물론 인근 민가까지 수해를 입을 수 있는데요.
당국은 북한의 기습 방류 가능성도 열어두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행히 경기도 북부 지역 비는 좀 잦아들었습니다.
대피했던 주민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경기 북부 지역 비는 잦아들었습니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껴 있지만, 아직까지 빗방울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아침 6시 20분을 기해 파주와 김포, 그리고 이곳 연천에 호우주의보를 해제했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한숨 돌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초반 연천과 파주 등 경기 북부에 비가 쏟아져 지자체는 대피명령을 내렸었는데요.
주민 5천여명이 복지회관과 인근 학교 등으로 급히 몸을 피했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북한의 황강댐 방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오늘 저녁에 또 비가 올 수 있다는 예보가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하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태풍인데요.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으로 인해 폭우가 또 내린다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은 아직 긴장의 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삼화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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