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수위 넘어선 임진강…향후 강수량 촉각

2020-08-09 0

관심수위 넘어선 임진강…향후 강수량 촉각

[앵커]

이번 폭우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임진강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잠잠해지긴 했지만, 주말 사이 또다시 관심 수위를 넘어섰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1]

네, 임진강 하류 비룡대교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룡대교 수위는 며칠 만에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나흘 전에 제가 바로 이곳에서 비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때까지만 해도 바로 한 걸음 뒤까지 물이 꽉 찼었지만 지금은 빠져서 뭍이 드러난 상태입니다.

비룡대교 수위는 지난 6일 새벽 13.54m까지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북한 측의 기습 방류로 인해 다리 바로 밑까지 물이 찼었는데요.

이후 비가 그치면서 수위가 2m까지 내려갔지만, 어제 또다시 쏟아지면서 현재는 관심 수위인 6.9m를 넘긴 7m 수준입니다.

임진강 북단 군남댐 수위도 어제 오후를 기점으로 상승해 현재 제한수위에 가까운 30m에 달했습니다.

홍수통제소는 향후 강수량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동시에 황강댐 방류시 6시간이면 도달하는 필승교 수위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 측이 황강댐 문을 열 경우 임진강은 물론 인근 민가까지 수해를 입을 수 있는데요.

당국은 언제 생길지 모르는 기습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행히 경기도 북부 지역 비는 좀 잦아들었습니다.

대피했던 주민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경기 북부 지역 비는 잦아들었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이른 아침부터 경기도 연천과 파주 등지를 돌아봤는데요.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껴 있지만, 아직까지 빗방울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아침 6시 20분을 기해 파주와 김포, 그리고 이곳 연천에 호우주의보를 해제했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한숨 돌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초반 연천과 파주 등 경기 북부에 비가 쏟아져 지자체는 대피명령을 내렸었는데요.

주민 5천여명이 복지회관과 인근 학교 등으로 급히 몸을 피했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북한의 황강댐 방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태풍인데요.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으로 인해 폭우가 또 내린다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은 아직 긴장의 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비룡대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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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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