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모레까지 최대 500mm 비…“위험지역 주민들 대피”

2020-08-09 6



자 그럼 지금부터는 태풍 피해 상황을 지역별로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입니다.

장마전선이 올라오는데다 앞서 말씀드린 태풍, 장미 영향권에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잠수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민곤 기자!

1. 먼저 오늘 수도권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리포트]
네, 오늘 오전부터 서울 등 수도권 지역 곳곳에 시간당 30mm의 거센 비가 내렸습니다.

한강 수위를 조절하는 팔당댐의 수위도 오르면서 초당 방류량을 만 천오백 톤으로 늘렸는데요.

이로 인해 한강 수위는 어제 같은 시간에 비해 2m 넘게 올라갔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잠수교의 한강 수위는 9.1m입니다.

지금 현재 잠수교는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물에 잠긴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서울 강동구 지하철 8호선 연장공사 현장에서는 지반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통신 케이블과 상수도관이 일부 손상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밤까지 주변 정리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구로구에서도 바닥이 침하하면서 생기는 도로의 구멍, 이른바 '포트홀'이 가로세로 0.5m 크기로 뚫렸습니다.

계속된 폭우로 포트홀이 추가로 생길 수 있는 만큼 운전할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중부지방에 최대 5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저지대나 산비탈 등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2. 여기다 도심에선 내일 출근길도 걱정할 수 밖에 없는데요. 며칠전에도 교통대란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서울시 주요 도로가 오늘 또다시 통제됐죠?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이 다시 통제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내린 폭우로 통제됐다가 해제된 지 이틀 만에 다시 통제되는 것인데요.

오늘 오전 10시 반쯤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하류IC 통제를 시작으로 오후 1시엔 염창IC부터 동작대교 구간을 통제했고, 오후 2시 들어서는 동부간선도로도 진입을 막았습니다.

강변북로 역시 약 2시간 반 전부터 일부 구간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월요일인 내일 아침 출근길까지도 통제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경찰과 서울시설공단은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강수량과 댐 방류량을 확인 한 뒤, 내일 아침 시간까지 통제를 이어갈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잠수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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