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 방류량 늘려…서울 곳곳 교통통제

2020-08-09 1

팔당댐 방류량 늘려…서울 곳곳 교통통제

[앵커]

서울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나가 있는데요.

방현덕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오전부터 이곳 하남 팔당댐에 나와 있었는데요.

현재는 세찬 비가 잠시 멈춘 상황입니다.

뒤로 보이는 게 팔당댐 수문인데, 15개 수문 중 10개에서 흙탕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소리도 엄청납니다.

오후 들어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차량을 타고 팔당댐 주변을 찾고 있는데, 아무래도 위험한만큼 경찰이 경고 방송을 하고,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초당 6,800톤까지 줄었던 팔당댐의 방류량은 다시 시작된 비로, 오늘 새벽 2시를 기점으로 다시 증가해서 방금 전인 오후 1시 30분부터는 초당 1만2,000톤을 한강 하류로 내려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한강 주변 도로 곳곳도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도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서울시는 한강 주변 도로 곳곳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흘러간 물은 약 네 시간 반 정도가 지나면 36㎞정도 떨어진 서울 한강대교까지 도착하기 때문에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 교통통제는 잠수교와 개화 육갑문에 이어 올림픽대로 여의 하류IC와 여의상류IC로 확대됐습니다.

또 올림픽대로 염창IC에서 동작대교 하부까지와, 동부간선도로 전구간, 내부순환로 성동분기점에서 마장램프 구간도 차량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팔당댐이 방류량을 늘리는 건 유입량이 그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팔당댐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한강 본류가 시작되는 곳인데, 북한강과 남한강의 마지막 관문인 청평댐과 이포보에서 모두 방류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팔당댐의 현재 수위는 약 24.4m로 제한수위 25.5m에는 약간의 여유가 있지만, 수위가 계속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팔당댐에서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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