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댐 사고 실종자 수색 재개…폭우에 수색 난항

2020-08-09 1

의암댐 사고 실종자 수색 재개…폭우에 수색 난항

[앵커]

의암댐에서 전복사고가 난지 나흘째인데요.

아침 일찍부터 수색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수색 당국은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3명을 찾는데 온 힘을 다할 계획인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춘천 의암댐에 나와 있습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사고 나흘째인 오늘(9일) 오전 6시부터 다시 수색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100여톤에 이르던 의암댐 방류량도 실종자 수색을 위해 오늘 새벽부터 초당 1,800여톤으로 줄인 상태입니다.

오늘(9일)도 사고지점에서부터 한강이 있는 행주대교까지 수색이 진행됩니다.

앞서 사고로 선박 3척에 타고 있던 8명 중 지금까지 구조자 2명이 구조됐고, 3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환경감시선에 탔던 57살 황 모 씨와 권 모 씨, 춘천시청 소속 32살 이 모 주무관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고 나흘째를 맞은 수색 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는데 온 힘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폭우와 거센 물살 때문에 수색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수색 구간에는 헬기 10대와 보트 72대, 소방과 경찰, 군인, 공무원 등 2,500여명을 투입됐는데요.

폭우 등 기상 악화로 헬기 등 장비를 이용한 수색은 중단된 상황입니다.

다만 사고 지점부터 팔당댐까지 74㎞ 구간에 대한 차량 순찰과 도보 수색은 오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8일) 오후 실종자 5명 중 경찰관 55살 이 모 경위와 민간 업체 직원 47살 김 모 씨가 등선폭포 상류 약 2㎞ 지점에서 발견됐는데요.

수색 당국은 실종자 발견 지점인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지역 30㎞ 구역에 590여명을 투입해 정밀 도보 수색을 벌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도 유속이 빠른 데다 세찬 비가 쏟아지고 있어 수색에는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춘천을 비롯한 강원지역에 다시 어제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되는데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20㎜정도로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요.

지금은 굵은 빗줄기가 퍼붓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강원지역에 긴 비구름대가 걸쳐져 있어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는데요.

모레인 11일까지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춘천지역은 지난 1일부터 일주일 동안 누적 강수량이 510㎜나 되는데요.

방재당국도 앞서 내린 많은 비에 북상하고 있는 태풍 '장미'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추가 비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강원지역에선 농경지 침수와 도로유실 130여건, 산사태 72건 등 425건의 시설피해가 났는데요.

현재까지 전체 시설 피해 중 46% 정도만 응급피해 복구된 상황이어서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유례없는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산사태와 하천범람, 침수 등 추가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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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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