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폭우 피해 속출...주택 무너지고, 도로 잠기고 / YTN

2020-08-08 0

이틀 동안 많은 비가 내린 부산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고지대 주택이 무너지고, 축대벽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나면서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대벽이 무너지면서 주택 아래쪽이 지반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집에서 쏟아져나온 가재도구가 비탈을 따라 위태롭게 널려 있습니다.

부산 수정동에서 붕괴사고가 난 건 오전 8시 50분쯤.

[인근 주민 : 그 위 집에서 8시가 돼서 무엇이 우르르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보니까 담인가 뭔가가 무너졌다고….]

당시 집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래쪽 10여 가구 주민 20여 명은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대피했습니다.

[최영식 / 부산 동부경찰서 수성지구대장 : 사면 미끄러짐이 계속 있으면서 토사가 계속 흘러내리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안에도 보니까 방의 3분의 2 정도는 이미 붕괴해 흘러내린 상태고….]

주택 옆 벽이 무너지면서 부엌이 뚫렸습니다.

이곳에서도 놀란 주민 5명이 대피했습니다.

이틀 동안 많은 곳에서는 300mm 넘게 비가 내린 부산에서는 곳곳에서 붕괴사고가 속출했습니다.

많은 비에 도로가 잠기면서 통제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난번 폭우에 2.5m까지 깊이까지 잠기면서 차량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졌던 부산 초량1지하차도입니다.

이번 비에는 잠기지 않았지만, 경찰은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한때 지나가는 차량을 막기도 했습니다.

소방재난본부로 침수나 붕괴 등 사고 신고가 백 건 넘게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내릴 비에 추가 피해가 날 수 있어서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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