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부산지역에 2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축대벽 붕괴 등 피해가 잇따랐고 지하차도 등 도로 17곳이 현재 통제 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비가 상당히 많이 내렸는데요. 주로 어떤 피해가 있었습니까?
[기자]
어제와 오늘 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우선 부산 수정동에서는 오늘 오전 주택 아래 축대벽이 무너지면서 주택 아래와 토사가 함께 무너져내렸습니다.
당시 집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래쪽 주민 14가구, 28명이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긴급 대피했습니다.
사고 현장을 가까이에서 본 경찰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계속 토사가 흘러내리고 지반이 크게 무너져 곧 추가 붕괴가 생길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부산에서는 이런 붕괴 사고가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거제동에서는 사찰 옆 축대벽이 15m가량 무너져 비탈길로 큰 돌과 벽돌이 쏟아졌고,
초장동에서 주택 사이에 설치된 벽이 무너지며 주택 부엌을 덮쳐 주민 5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감천동에서는 축대벽이 무너지면서 차량 3대가 깔렸고 가덕도에서는 흘러내린 토사에 길이 완전히 막혀 왕복 2차로 2km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붕괴와 침수 등 피해신고 백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현재 부산지역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가 세차게 내렸다 잦아들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부산지역에 내린 비는 270mm가량입니다.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사하구인데 300mm를 넘겼습니다.
이에 따라 잠긴 곳도 있고 선제로 대응해 차량을 막은 곳도 있는데 현재는 도로 17곳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부산지역에 내일까지 50mm에서 150mm까지 비가 더 내릴 거로 내다봤습니다.
호우 피해에 각별하게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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