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전남 합동연설 연기…"피해복구에 총력"
[앵커]
남부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전남지역에서 열려던 당 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연기했습니다.
대신 피해 복구와 재난 대비에 힘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다음으로 당원 수가 많은 호남 방문 일정.
당권 주자들에겐 승부처입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비로 인한 수해, 특히 산사태 등으로 인명 피해까지 잇따르자, 민주당은 결국 합동 연설회를 미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당대회 흥행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져 있는 가운데, 이제 전당대회 이야기를 꺼내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 시기에 저희들이 TV 토론를 하고 있는 것이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관계당국과 협의해서 신속한 복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씀도 드립니다."
코로나와 비 피해 등 외부 상황에 더해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 지지율 역시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멀게 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최근 부동산 정책 논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감수성 높게 국민의 삶을 들여다보고 고통을 헤아리되 필요한 설명을 그때그때 해드려야 한다. 그리고 당이 발랄한 것은 좋은데 중구난방이 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우리 당 소속 단체장들의 여러 가지 부족하고 부끄러운 문제, 분명히 사과드리겠습니다. 앞으로 공천이나 후보를 걸러낼 때 이런 문제를 철저하게…"
"보다 강하고 지속성이 긴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보들은 연설 대신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