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산사태로 4명 사망…폭우로 인명 피해 속출
[앵커]
어제부터 남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40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전남 곡성에서는 산사태로 주민 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어제저녁 8시 반쯤 전남 곡성군 오산면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주택 4채를 그대로 덮치면서 안에 있던 주민들이 매몰됐습니다.
70대 김 모 할머니 등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곡성 옥과지역에 30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돼 마을 주민 30여 명이 인근 오산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해 실종자 2명 가운데 1명을 발견해 구조했으나 안타깝게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이번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나머지 1명을 찾기 위해 구조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네, 곡성을 제외한 다른지역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광주지역에서는 현재까지 41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시가 접수한 주택침수 피해는 180여 건으로 늘었는데요.
180여개의 달하는 도로가 물에 잠겼고 농경지 침수 신고도 26건이 접수되는 등 모두 580여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남 담양군에서는 산비탈 토사가 집을 덮쳐 1명이 숨졌고 8세 여아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조금 전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구례와 곡성지역 일부 제방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인근 주민들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또 구례에서는 취수장이 물에 잠겨 오전 11시부터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전북지역에서도 이틀간 내린 비로 14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전북 남원시 산동면에서는 산비탈 토사가 무너져 6가구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군산과 김제, 임실 등에서 축구장 350개가 넘는 농경지 262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섬진강댐이 수문을 방류하면서 하류지역인 임실군 덕치면 일대 마을의 도로가 끊겨 3개 마을에서 주민과 관광객등 80여 명이 고립된 상태입니다.
전주 전 지역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가 위험성이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광주를 비롯해 전남과 전북지역은 앞으로 많게는 250㎜의 폭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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