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부산지역에 2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하차도 등 도로 20곳이 현재 통제 중이고 축대벽 붕괴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뒤로 무너진 현장이 보이는데요.
언제 사고가 났습니까?
[기자]
축대벽이 무너진 건 어젯밤 9시 반쯤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축대벽 가운데 15m가량이 어제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벽 구조물과 토사가 건너편 주택을 덮치지는 않아 피해가 더 크게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탈길 옆에서 붕괴 사고가 나다 보니 지금도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크고 작은 돌이 언제라도 아래쪽으로 굴러갈 수 있는데 안전 조치가 다 끝나지 않아서입니다.
부산에서는 이곳 외에도 초장동에서 주택 사이에 설치된 벽이 무너지며 주택 부엌을 덮쳐 주민 5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수정동에서는 주택 아래쪽이 토사와 함께 무너졌는데 다행히 여기서도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감천동에서는 축대벽이 무너지면서 차량 3대가 깔렸고 가덕도에서는 흘러내린 토사에 길이 완전히 막혀 왕복 2차로 2km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붕괴와 침수 등 피해신고 백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현재 부산지역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가 세차게 내렸다 잦아들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부산지역에 내린 비는 255mm가량입니다.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사하구인데 275mm를 넘겼습니다.
부산 동래구의 경우는 어제저녁 시간당 67.5mm 호우가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20곳에서 차량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잠긴 곳도 있고 선제로 대응해 차량을 막은 곳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부산지역에 내일까지 50mm에서 150mm까지 비가 더 내릴 거로 내다봤습니다.
호우 피해에 유의하시고 특히 붕괴 사고가 자주 나고 있으니 계시는 곳에서 충격음이나 진동을 느끼셨다면 곧바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부산 거제동 축대벽 붕괴사고 현장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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