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단광천·담양호·광주호 범람…저지대 침수 우려
[앵커]
호우경보가 내려진 광주와 전남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남 담양호 등 곳곳에서 물이 넘쳐 흐르고 있어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기상전문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기자]
광주 등 남부지방에서 집중호우가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남부와 전남, 경남에서 시간당 30에서 60m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에는 광주 남구에 시간당 81mm의 물벼락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폭우로도 많은 피해가 있었던 가운데 오늘 낮까지도 집중호우가 계속될 걸로 보여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광주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광주 장록교는 제한 수위를 넘기면서 홍수주의보가 발효중인데요.
새벽 1시를 기해 광주 극락교는 홍수경보로 단계가 상향됐습니다.
서구 양동의 태평교는 범람이 우려돼 양동시장과 복개상가,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화순과 곡성 등 다른 호남 지역도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전남 담양군에서는 아침 5시 50분 기준으로 담양호와 광주호가 월류, 즉 물이 넘쳐 흐르는 범람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접 지역으로 접근 금지 및 주변으로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전남 장성군에서도 황룡면 단광천이 범람하면서 저지대 위험 지역 주민의 대피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섬진강 지류인 보성강 하류 지역은 홍수 위기입니다.
영산강 홍수통제소에 따르면 보성강 동복댐이 계획홍수위를 초과했는데요.
댐에 물이 가득차서 더 이상은 물을 가둘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하류 지역인 화순, 곡성, 구례, 순천, 광양, 하동군을 중심으로 홍수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하천 범람 위험이 매우 큰 만큼 저지대 주민들은 미리 대피하는 등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서울 등 중부지방은 어제부터 비가 소강에 든 모습인데요.
오늘 이들 지역으로도 폭우가 예고돼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오늘 비가 멈췄던 서울 등 수도권과 영서 등 중부지방에서도 큰 비가 내릴 걸로 보입니다.
현재 남부지방에 쏟아지고 있는 폭우는 오늘 낮까지 이어지다가 오후부턴 세력이 약해질 걸로 보이는데요.
이후 장마구름의 중심이 중부지방까지 올라오면서 당장 오늘 저녁부터 세찬 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덩이가 오후부턴 장마전선을 조금씩 밀어올리면서 중부지방에 자리하겠다며,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중부지방에서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서울과 경기, 영서와 충청 등에선 내일까지 300mm가 넘는 큰비가 내리겠고, 영동지방에서도 많은 곳은 250mm를 넘기겠습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큰 홍수 피해가 난 경기북부와 영서북부에서 다시 또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가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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