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 쏟아진 호남 '피해 속출'...오늘도 최대 250mm / YTN

2020-08-07 2

많은 비가 쏟아져 내린 호남지역에서는 하천 범람 우려로 상인들이 대피하고, 토사 유출과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도 남부 지역에 또 한차례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이 된 도심 속 하천이 세차게 흘러갑니다.

양동시장을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합니다.

범람 우려 때문에 결국, 시장 상인 2천여 명이 긴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김경미 / 양동시장 상인 : 비가 오니까 배수가 잘 안 돼요. 큰일 났네.]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남지역 강과 하천이 범람할 우려가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홍수 특보가 잇따랐고 승촌보와 죽산보도 개방됐습니다.

[이형석 / 전북 전주시 진북동 : 지난번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것 같아요. 순식간에 지금 물 불어나는 것이 엄청 빨리 불어나고 있습니다. 겁도 나고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도로는 하천이 돼 버렸습니다.

그나마 조심조심 건너갈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잠겨 버려 지붕만 보이는 차들도 있습니다.

산에서 쏟아진 토사가 아파트 주차장을 덮쳐 차량이 깔리기까지 했습니다.

도로 옆으로 토사와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기도 합니다.

하천 옆 농로에 진입하려던 트럭은 불어난 물에 멈춰버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줄을 연결해 가까스로 탑승자들을 구조합니다.

많은 비에 주택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이봉옥 / 전남 지석천 인근 주민 : 도랑에 물이 이렇게 차버리면 물이 역류가 돼서 차요.]

열찻길에 토사가 무너지면서 광주 송정과 전남 순천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나주 나주대교와 남평교, 광주 극락교, 곡성 금곡교 등 영산강과 섬진강 다리에는 호우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물 폭탄이 한바탕 휩쓸고 간 호남 지역에는 오늘도 곳에 따라 80~150mm, 많은 곳은 최대 2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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