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자, 전국의 전공의들이 오늘 하루 집단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지역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고, 의사들은 의료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환자들 생각은 어떤지 이다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전국 대형병원에 근무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가운을 벗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부가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10년간 의대 정원 4천명을 더 늘리겠다고 하자 집단 반발하고 나선겁니다.
의료 수가 개선 등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의료서비스 질만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경민 / 대한전공의협의회 수련이사]
지금있는 인원조차 관리되지 않는 환경에서 4천명의 더 부실한 수련을 받은 의사들이 나온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우리나라 보건의료를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이번 집단 휴진에는 전공의 1만3천여명 가운데 약 70%가 연가를 내고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 분야까지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았고 진료에도 큰 차질은 없었습니다.
각 병원마다 당직 순번을 지정하고 교수나 부교수를 동원하는 등 대체인력을 마련해 대비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대체 인력이 부족한 병원에서는 수술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휴진에 들어가면서 환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응급실 환자 / 서울 동대문구]
"간호사분들께서 집중적으로 보셔서 의사분들은 그냥 보긴 했는데 그분들은 전공의 아니고"
[응급실 환자 보호자 / 서울 성북구]
"진료를 정상적으로 볼 수 있을지. 아니 국민들 건강과 관련되어 있는 거를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이건 집단 이기주의죠."
일주일 뒤인 오는 14일에는 동네병원 개원의들이 주를 이루는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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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