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상황 전해드립니다.
중부지방에 집중됐던 비구름이 충청 이남으로 내려가며 충청과 영호남 지역 주민들이 비 피해를 입었습니다.
내일은 중부지방에 다시 집중 호우가 예보됐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로 물이 불어나 트럭이 오도 가도 못합니다.
운전자는 구조대원이 설치한 안전줄을 잡고 겨우 탈출합니다.
대구에서는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들썩거립니다.
빗물에 토사가 쓸려내려와 도로는 흙탕물 범벅입니다.
광주천은 하천 수위가 다리 아래에 닿을 만큼 높아졌습니다.
범람 위기에 하천 옆 양동시장에는 상인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노완기/광주시 서구]
"광주천 범람한 것을 본 적이 없어요. 넘쳐서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 날 거 같아요."
충청과 남부 지방 곳곳에 시간당 30~6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북에선 빗속에 투망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하천에 빠져 숨졌습니다.
현재 광주와 전남, 전북, 대구 등에 호우 특보가 내려졌고, 내일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주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정재문/ 전북 무주군]
"오늘 세게 오다가 그쳤다 반복적으로 계속 오네요. 걱정 되죠. 논밭에 농사짓고 하는데 논밭에 피해가 많죠."
내일 낮부터는 비구름이 위로 다시 이동해 중부지방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비를 쏟아낼 전망입니다.
정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안성시와 강원 철원군 등 7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이기현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