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100배 방류 '콸콸'…팔당댐 수위 촉각

2020-08-07 1

평소 100배 방류 '콸콸'…팔당댐 수위 촉각

[앵커]

한강으로 향하는 길목인 팔당댐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물이 방류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상승한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14년만에 수문을 활짝 연 건데요.

구하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문 아래로 흙탕물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잔잔하던 평소와 달리 유속은 무섭도록 빠릅니다.

7일 하루 기준 방류량은 초당 1만 톤에서 1만 4,000 톤으로, 평소의 100배 수준입니다.

팔당댐 방류량은 한 눈으로 보기에도 어마어마합니다.

보기 드문 광경에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시민들도 차를 멈춰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수문을 이렇게 많이 열고 물이 많은 것은 처음 봐서 지나가다가 신기해서 잠깐 서서 구경했어요."

"물 이렇게 많이 찬 건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물 소리가 되게 거대해서 폭포 같아요."

비가 그치자 한 때 2만 톤 가까이 치솟았던 방류량은 줄었고 수위도 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방심하기는 이릅니다.

"방류량을 줄여가면서 하류 쪽에 피해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상류에 댐이 있지 않습니까, 의암댐, 청평댐…의견을 교환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강 상류에 내린 빗물과 경기도 광주에서 유입된 물이 모이는 팔당댐 수위는 도심 한강 수위에 즉각 영향을 미칩니다.

"인천 앞바다에서 높아지면 한강물이 못 나가요. 그러면 한강 수위가 또 올라가요. 그런 것을 다 고려해서 팔당댐에서 방류하거든요."

한강홍수통제소와 한수원 한강수력본부는 추가 피해가 없도록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댐 수문을 조절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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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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