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잠긴 남이섬…댐 방류·폭우가 변수

2020-08-07 1

20년 만에 잠긴 남이섬…댐 방류·폭우가 변수

[앵커]

북한강 대표 관광지죠.

남이섬과 자라섬이 물에 잠겼습니다.

남이섬이 물에 잠긴 건 무려 20년 만인데요.

홍정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물안개 자욱한 북한강으로 빗줄기가 떨어집니다.

며칠 사이 쏟아진 비로 불어난 물이 남이섬을 덮쳤습니다.

섬 일부 시설이 물에 잠기면서 남이섬은 사람 발길이 끊겼습니다.

선착장을 비롯해 가장자리 레저시설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이섬이 물에 잠긴 건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언제 다시 손님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댐 방류량에 따라 유속이 변화됩니다. 운항재개 여부는 댐 방류량에 따라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옆 자라섬 사정은 더 안 좋습니다.

섬을 잇는 초입 길목에 차량 통제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연못처럼 보이는 이곳은 원래 캠핑장입니다.

가로등은 뿌리째 뽑혀 널브러져 있습니다.

캠핑과 각종 축제에 사용되는 카라반 시설은 섬 밖에 옮겨졌습니다.

자라섬은 아직도 많은 곳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습니다.

"안쪽에는 전기가 80%정도가 훼손된 상태고요. 수위가 올라간 부분에 대해서 진흙이 많이 차있어서…"

물이 빠진 일부 시설은 처참한 모습입니다.

쓰러지고, 넘어지고, 흙탕물에 진흙 범벅이 됐습니다.

자라섬을 덮친 물이 다 빠지려면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장마가 끝나지 않은 만큼 정상화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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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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