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지하철역의 변신…문화예술 공간으로 시민 품에

2020-08-07 2

낡은 지하철역의 변신…문화예술 공간으로 시민 품에

[앵커]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낡은 허물을 벗고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 영등포시장역 일대.

1996년 개통 후 20년 넘게 시민들을 맞아온 영등포시장역에 최근 작지만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역사에 들어서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벽면의 미술 작품들입니다.

오고 가는 시민들의 시선이 닿는 곳에 전통시장을 주제로 한 따뜻한 작품들이 펼쳐집니다.

과거 역무실이 있던 자리는 카페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런 공간이 생겨서 많은 구민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저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고 만족스럽습니다."

대합실에선 우리 동네 상점과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역사 내 공간을 채운 전시 작품과 작은 스튜디오는 바쁘게 오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춰서게 합니다.

노후 역사의 환경 개선을 위한 문화예술철도 사업의 일환인데, 첫 대상이 된 영등포시장역은 '시장의 재발견'을 주제로 꾸며졌습니다.

서울시와 관계 기관 외에도 사회적 기업들이 주축이 됐습니다.

"왔다 갔다 하는 지하철역에서 문화 예술을 향유하실 수 있고, 때로는 우연히 버스킹 공연이나 마켓 같은 것들을 만나실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영등포시장역을 시작으로 시내의 다른 지하철역도 새 단장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관련 지자체와도 협의를 계속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타 다른 역에도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매일 오가는 길목에 생긴 작은 변화가 코로나 시대에 잔잔한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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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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