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만 400㎏ 육박…국내 최대 '슈퍼 호박' 탄생

2020-08-06 14

무게만 400㎏ 육박…국내 최대 '슈퍼 호박' 탄생

[앵커]

경남 의령에서 무게만 400㎏에 육박하는 초대형 호박이 탄생했습니다.

작년에 생산된 국내 최대 호박의 기록을 월등히 뛰어넘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호박을 키운 농장주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남 의령군 용덕면의 한 농장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호박 넝쿨이 가득한 가운데, 어른 몸집만 한 호박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일반 호박의 수십 배 크기를 자랑합니다.

워낙 크기가 커서 직접 무게를 잴 수 없지만, 높이와 둘레 등으로 계산하면 389㎏ 정도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남 영암의 한 농가에서 생산된 종전 신기록인 319㎏의 호박보다 무려 70㎏ 더 나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슈퍼호박을 키우기 위해선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줄기가 썩지 않도록 24시간 주변에 선풍기와 환풍기를 가동해야 하고, 영양분이 풍부한 양질의 흙도 사용됩니다.

개당 잎이 500여 개나 달리는데, 광합성을 통해 얻은 양분을 호박으로 집중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농장주 입장에선 슈퍼호박이 역대 최장 수준인 장마를 견뎌내고 잘 자란 점이 무엇보다 기특합니다.

"장마가 길다 보니까 썩을까 봐 그게 가장 큰 위기였고, 며칠 전에 기습 폭우가 의령에 시간당 100㎜가량 왔습니다. 침수 위기까지 왔었거든요."

지난 4월에 심은 슈퍼호박은 하루에 4~5㎏씩 자라 현재의 크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대로만 자란다면 조만간 400㎏을 넘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록 경신이 목표였었는데, 기록 경신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400㎏, 그리고 일본 기록인 500㎏을 경신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 슈퍼호박은 올해 10월에 열리는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에 출품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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