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위 점차 하강…주요도로 일부 구간 통제
[앵커]
어제(6일) 9년 만에 서울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죠.
비가 그쳤지만 한강 수계와 연결된 댐 방류가 계속되면서 한강 수위는 여전히 높습니다.
서울 잠수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한강과 서울 주요 하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한강 잠수교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비는 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한강은 잠수교를 완전히 집어삼킨 상태입니다.
지난 일요일 시작된 통행금지는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찾던 공원도 여전히 흙탕물만 가득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비가 그치고 이 곳 잠수교의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어제 오후 잠수교를 덮은 한강물 높이는 11.53m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져 현재는 10m 아래로줄었습니다.
실제 한강 수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은 어제 최대 초당 1만 6,000t 가까이 방류하다 방류량을 1만 3,000t까지 줄인 상태입니다.
비가 멈추면서 서울의 주요하천도 대부분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안양천과 도림천, 고덕천, 탄천, 중랑천 등 대부분의 하천의 현재 수위는 위험홍수위 미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어난 한강 물 때문에 어제 말 그대로 교통대란이 나기도 했는데요.
한강 주변 도로 운행은 가능한가요?
[기자]
네, 한강 수위가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주요 도로에서 통제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조금 전 서울 시내 교통상황 CCTV를 살펴봤는데요.
매일 이시간이면 차량이 달리던 곳들이 마치 유령도시처럼 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대로는 하남 방향 가양대교부터 동작대교까지, 김포 방향으로는 반포대교에서 가양대교까지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변북로도 마포대교에서 한강대교 구간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고, 동부간선도로도 중랑교에서 성수 분기점까지 차량이 오갈 수 없습니다.
상습 침수 구간인 여의 상·하류 나들목에서도 여전히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전 구간 통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강 수위를 살펴보면서 도로 통제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는 오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차량 통행이 제한된 곳이 많은 만큼 오늘도 출근길 교통혼잡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잠수교에서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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