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시세보다 4억 높게 내놓고…“아파트 처분 중”

2020-08-06 23



청와대 다주택자중 가장 주목을 받은 김조원 대통령 민정수석도 강남에 아파트가 2채 있습니다.

이 중 잠실 아파트를 내놨는데, 주변 시세보다 몇 억 비싸게 내놓아서 논란입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조원 대통령 민정수석은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권고에 따라 김 수석은 잠실동의 아파트를 팔기로 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수석 측은 인근 부동산에 22억 원에 매물로 내놨습니다.

김 수석 아파트와 같은 평수대의 아파트는 최근 17억 원에서 20억 원대에 거래됐습니다.

시세보다 적게는 2억 원, 많게는 4억 원 이상 비싸게 내놓은 겁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김 수석 부인이 시세에 놓아달라고 해서 이 가격으로 했다"면서도 "22억 원 보다는 조금 낮은 가격에 거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내놓은 것을 두고 빨리 처분할 마음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택수 /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팀장]
"청와대 수석께서 주택 문제로 계속해서 잡음을 만드는 것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문제나 굉장히 큰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집을 결정하시든지 아니면 자리를 결정하시든지…"

청와대가 "가격을 높게 불러 안 팔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김 수석은 다주택을 처분하라는 청와대 내부 방침에 대해 "내가 투기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내가 집을 판다고 집값이 잡히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청와대 내에 다주택 보유자는 없을 것"이라며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권재우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