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서 외국인들 집단 난투극 …시민은 불안
[앵커]
지난 6월, 경남 김해 도심 한복판에서 수십명의 외국인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인 사건이 있었는데요.
외국인 집단 간 이권다툼이 원인이었습니다.
법보다 주먹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외국인 집단 간 폭력사태가 늘어나면서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심야시간.
주차장에 있던 차량 문이 일제히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옵니다.
왼쪽 구석에선 이미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0일 밤, 경남 김해시 도심 한복판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외국인 수십명이 흉기 들고 대치하고 싸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관인 제가 당황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있고 너무 험악한…"
60여명 정도가 가담한 현장엔 야구방망이와 각목까지 등장했고, 이 과정에서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 다음날 왔을 때 사람들이 우르르 서 있길래 뭐지 생각했어요. 경찰이나 이런 사람들이겠죠."
집단 난투극을 벌인 이들은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구소련 국가 출신 고려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A그룹과 부산과 경남을 근거지로 둔 B그룹에 각각 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날 싸움이 벌어진 주차장 인근에서 B그룹이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A그룹 측이 상납을 요구하자 B그룹 측이 거부했고, 결국 집단 폭력 사건으로 확대된 겁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박장 수입금 20%를 A그룹에서 상납하라는 요구를 했고, 그 요구를 B그룹에서 거부하니까…"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집단간 폭력을 동원해 무자비한 이권 다툼도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63명을 검거해 이 중 23명을 구속하는 한편 외국인 집단폭력 사건에 대한 첩보 활동과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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