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WFP 대북지원사업에 1천만 달러 투입 결정
[앵커]
정부가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지원사업에 1천만달러, 한화로 약 1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한 후 내린 첫 대북지원 결정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인영 장관은 원칙과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진정성을 북한에 먼저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인도적 협력은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이행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세계식량계획에 전달될 자금은 크게 두 가지 사업에 쓰입니다.
우선 영양지원사업에 800만 달러가 투입됩니다.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에게 영양강화식품을 지원하는 겁니다.
아울러 식량지원사업도 합니다.
이 사업은 올해 처음 지원하는 것인데, 취약가정의 주민에게 공공근로를 하도록 한 뒤 그 대가로 식량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번 지원 사업은 규모와 범위가 모두 확대된 겁니다.
특히 지원금의 경우, 지난해의 2배가 넘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19로 세계식량계획 측이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이 필요했다"며 "인도적 협력을 더 발전적으로 하기 위한 준비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정부는 지원 의결을 두 달 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자 추진을 보류했습니다.
그 뒤 새로 취임한 이인영 장관이 남북 독자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다시 관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일환으로 정부는 DMZ를 평화통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위해 올해 2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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