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습폭우' 서울 시내 도로 20여 곳 통제...온종일 마비 / YTN

2020-08-06 5

밤사이 내린 폭우로 한강대교엔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서울 곳곳에 있는 도로 20여 곳이 통제됐습니다.

일부 구간은 해제됐지만, 온종일 교통마비가 이어졌습니다.

박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7시쯤, 침수로 통제된 서울 동부간선도로 옆으로 차들이 거북이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이른 아침인데도 차들이 옴짝달싹을 못 합니다.

한강대교 남단 상행방향도 마찬가지.

차선을 변경하려는 승용차가 비집고 들어갈 공간을 찾아보지만 좀처럼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출근 시간대 평균 시속은 8.9km에 불과했습니다.

오전 10시쯤엔 한강과 인접한 올림픽대로가 텅 비었습니다.

강변 쪽 도로가 침수 우려로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통행이 가능한 도로는 양방향 모두 차들로 가득합니다.

평균 시속은 고작 7.5km, 뛰어가는 게 더 빠를 정도입니다.

[A 씨 : 어른들 팔순이시라 그쪽을 넘어가서 어른들하고 식사계획이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못 갔죠 뭐.]

차량정체는 점심시간을 앞두고도 계속됐습니다.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근처 노들로에선 속도가 1.6km까지 떨어졌습니다.

주차장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B 씨 : (식당)문을 열어야 하는데 홍수가 나서 침수가 돼서 차들이 많이 못 움직이니 손님들도 앞에서 기다린다고 전화 오고….]

오후 3시쯤에도 서울 주요 도로 통행 속도는 평균 시속 10km로 정체가 계속됐습니다.

밤사이 무려 120mm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시내 도로에서 통제된 구간은 20여 곳에 달했습니다.

오후 들어 호우특보가 해제됐지만 마비된 도로는 종일 풀리지 않았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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