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주택단지서 산사태…팔당호 지천에 홍수주의보
[앵커]
밤새 10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린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토사가 골프장 정비창고를 덮쳐 작업자들이 다쳤고 주택단지 절개지가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골프장 정비창고입니다.
바로 뒤 야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창고를 덮쳤습니다.
당시 10여명이 창고 안에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몰려든 토사에 3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매몰됐습니다.
다행히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1시간여만에 구조됐지만 4명이 탈출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갑자기 천둥소리기 빠방 치면서 갑자기 무너진 거죠. 저희 직원 2명이 흙에 깔려 있었고요. 그리고 일단 다른거 생각이 안 나죠. 일단 그것부터 일단 빨리 수습을 먼저 해야하니까…"
지반이 붕괴된 화성시 양감면의 전원주택단지입니다.
계속된 비로 3m 높이의 주택단지 경사면이 갑자기 무너져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경사면 바로 아래 있던 창고 일부가 파손됐고 전원주택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1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천둥번개인 줄 알고 그랬더니 두 번째 소리가 너무 커서 창문 위로 보니까 벽돌이 밀고 내려온 거예요. 창고가 없었으면 우리 죽었어요. 꼼짝없이…"
집중호우로 수원과 안양, 화성 등지의 저지대 지하차도 여러 곳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일시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팔당호로 유입되는 지천인 경기 광주 경안천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비 피해가 속출하자 경기도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재난대책본부 근무체계를 비상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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