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도 홍수주의보…골프장·주택단지서 산사태
[앵커]
밤새 10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린 경기남부지역도 저지대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팔당댐으로 유입되는 경안천은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경기도 광주에 있는 경안천 쌍령교 부근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지천인데요.
상류인 용인과 광주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곳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늘 오전 7시 50분을 기해 이곳 상류에 있는 경안교 지점의 수위가 4m에 육박함에 따라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수위가 다소 낮아진 상태이지만 저지대의 경우 범람에 따른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밤새 경기도에는 1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곳곳에서 산사태와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화성과 수원, 안양 등지의 저지대 지하차도 여러 곳이 오늘 집중호우 당시 침수돼 차량통행이 일시 통제됐다 해제됐습니다.
또 오늘 오전 9시쯤 용인시 모현면의 한 골프장 장비 창고에 토사가 들이닥쳐 작업중이던 직원 3명이 토사에 매몰됐다 구조됐습니다.
당시 직원 10여명이 골프장 코스 관리에 투입되는 장비를 정비하고 있었는데 건물 옆 야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또 화성시 양감면 전원주택 단지의 경사면이 붕괴해 4가구 10여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앵커]
어젯밤에도 경기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피해 소식 알려주시지요.
[기자]
그동안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 8명에 실종 1명 등 모두 9명입니다.
이재민은 163가구에 285명이 발생했고 산사태가 82곳, 저수지 붕괴 등 농업기반시설 17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또 주택 361개동, 농작물 1,600여㏊, 비닐하우스 2,900여동이 침수피해를 봤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오는 8일까지 200∼4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사태와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기도는 재난대책본부 근무체계를 2011년 이후 9년 만에 비상 4단계로 격상하고 대응 체계를 강화해 호우 피해에 대응 중입니다.
수원시 등 경기도내 31개 시군도 1만1천여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장비 600여대와 인력 6,400여명을 투입해 피해지역에서 긴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도 광주 경안천 쌍령교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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