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행사 참석한 우즈벡인 잇단 감염…지역전파 우려
[앵커]
충북 청주에서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300여명이 참석한 이슬람교 집회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염이 우려됩니다.
이호진 기자 입니다.
[기자]
공원 족구장에 소독약이 뿌려집니다.
바닥이며 주변 나무들까지 구석구석 꼼꼼하게 소독합니다.
청주에서 지난 2일과 3일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5명이 지난달 31일 이 공원에서 열린 이슬람교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앉아서 목사 마냥 얘기를 하고, 여기 쫙 자리 깔고 앉았어. 여자, 남자 어마어마해."
당시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인원은 모두 우즈베키스탄 등 구소련 출신 무슬림과 아랍과 동남아시아권 무슬림 341명입니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5일 오후까지 검사를 받은 128명은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31일은 이슬람교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 입니다.
우리말로 '희생절'로 불리우는데, 이 때는 전 세계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리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청주에서도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에 이슬람교인들이 모일 당시 발열체크도 하고 마스크 착용도 확인했지만, 예배가 끝난 뒤에는 마스크를 벗고 빵과 음료 등 간단한 음식을 나눠 먹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문제는 지자체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조차 뒤늦게 알아차렸다는 겁니다.
"이슬람교같이 특수한 종교인 경우에는 파악이 안 됩니다."
충북도와 방역당국은 전수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한편, 지역사회로 전파되지 않도록 방역지침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