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황강댐 방류까지…임진강 필승교 최고 수위

2020-08-05 1

폭우에 황강댐 방류까지…임진강 필승교 최고 수위

[앵커]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일대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장대비에 임진강 상류 북한 황강댐에서 쏟아지는 물이 하루의 수위를 훌쩍 높였습니다.

곽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댐에서 연신 거대한 물보라와 함께 흙탕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폭우에 북한 황강댐 방류까지 겹쳐 수위는 홍수 조절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기준까지 뛰어넘었습니다.

군남댐은 이미 수문 13개를 모두 열어둔 상태였지만, 댐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자 수문을 더욱 크게 열어 방류량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수위가 낮아지지 않자 강 주변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 즉시 강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민들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물 많이 늘었나 해서 나왔어요. 비가 하도 오니깐 여기가 많이 늘어나면 저기 동네에도 (물이) 들어찬다고. 많이 걱정스럽죠."

특히, 북측이 얼마나 더 물을 내려보낼지 몰라 불안함은 더 컸습니다.

"마음이 무척 아팠어요. (북한) 사람들은 사전에 예고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또다시 열자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의 수위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논과 밭이 있던 곳은 거대한 강으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도 내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측은 필승교 수위를 예의주시하며 피해 방지에 총력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