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효과?…국회 본회의서 부동산 찬반토론 '불꽃'
[앵커]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연설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죠.
부동산과 공수처 관련법이 처리된 오늘(4일) 본회의에는 '제2의 윤희숙'을 노리는 여야 의원들의 찬반 토론이 줄을 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윤희숙 효과'는 뜨거웠습니다.
본회의장에 들어온 통합당 의원들이 쟁점 법안마다 조목조목 반대토론에 나서자.
"국민들은 현 정권이 선심성 정책으로 재정을 펑펑 쓰고는 집값 잡는다는 명분으로 결국 꼼수 증세를 하고 있다고 하면서 '아~ 문 정권은 처음부터 다 계획이 있었구나'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이 찬성토론 '맞불'을 놓으며 팽팽한 설전이 오갔습니다.
"박근혜 정부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에 늘어난 23만호 주택 중 무주택자에게 돌아간 주택은 고작 22%에 불과했습니다. 아파트 공급만 늘리면 부동산 문제가 해결된다는 단순 억지와 무지몽매 도그마에서 제발 벗어나십시오."
연설이 끝나면 박수와 야유가 동시에 쏟아졌습니다.
윤희숙 의원 연설을 응용한 발언도 줄을 이었습니다.
다주택자였던 윤 의원이 임차인의 처지를 아는지가 논쟁이 된 가운데 '진짜 임차인'을 자처하는 의원이 여럿 나왔습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 결혼 3년차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은평에 있는 한 빌라에 신랑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대출이 끊기면 어떻게 목돈을 마련해야 하나 걱정하기도 하고요."
"저는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70만원 내는 진짜 임차인입니다."
"집 없는 청년 장경태입니다. 저는 서울에 상경해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에서 살았습니다."
부동산 세금을 제대로 걷어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자는 발언도 호응을 얻었습니다.
"쫓겨날 걱정 없이 전·월세 너무 오르지 않게만 하면 임차인으로 살아도 좋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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