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8월 3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김종석 앵커]
여당이 전세 가격 폭등을 우려해서 속전속결로 밀어붙인 임대차법이죠. 이 임대차법의 부작용을 조목조목 꼬집었던 윤희숙 의원의 ‘5분 연설’, 주말까지도 꽤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초선 윤희숙 의원의 연설 뒤에는 바로 이 인물이 있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오늘 신동아의 보도를 보니까 당일 ‘5분 연설’ 전에 두 사람이 교감이 있었다. 그러니까 비대위원장실에서 윤희숙 의원이 김종인 위원장과 독대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윤희숙 의원은 현재 미래통합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요.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윤희숙 의원에게 상당히 맡겨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김종인 위원장이 장외투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결국 통합당의 경제 방향, 부동산 방향 문제는 원내에서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하는 것이고요. 아마 그 책임을 윤희숙 의원이 맡아서 데뷔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보입니다. 큰 틀에서 보면 김종인 위원장도 연설이 짧지만 쉽고 명료한 측면이 있어요. 그런 면들이 윤희숙 의원의 전문가적인 특성과 결합되면서 5분 연설이 나오지 않았나.
[김종석]
과거 김종인 위원장은 윤희숙 의원을 이렇게 평가한 적 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김종인 위원장이 “경제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많은 공부를 한 인사”라고 했습니다. 본인이 위원장을 맡기 전부터 눈여겨봤던 인사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김태현 변호사]
미래통합당 의원 구성을 보면 경제전문가 많습니다. 그런데 관료 출신이 아닌 학자 출신 중에서 여성 전문가를 뽑으라면 윤희숙 의원밖에 없는 건 맞죠. 사실 윤희숙 의원이 KDI에 있을 때 신문에 칼럼을 많이 썼어요. 보면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더군다나 포퓰리즘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지적을 많이 합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봤을 때 경제 전문가 중에서 여성이고 관료 출신이 아니고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윤희숙 의원을 경제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시키는 게 맞다고 했을 거고요. 그리고 국회 연설하기 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협의했다는 부분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윤희숙 의원의 약력 같은 것을 보고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방향을 잡았을 가능성도 높죠.
[김종석]
사실 미래통합당이 이 연설 하나에 반색하는 분위기는 역력한 것 같은데요. 김웅 의원은 “청년들에게 검사내전보다 윤희숙의 ‘정책의 배신’을 읽으시라고 권한다”라고 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런 분 국토부 장관하면 부동산 벌써 잡았다”라고 하는데요. 단순히 윤희숙 인물의 ‘5분 연설’이 본인의 개인기가 아니라 당 내에서도 어느 정도 준비됐다고 해석해도 되는 겁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실 김종인 위원장과 가까운 의원도 있고 상대적으로 불편한 관계인 의원들도 하나같이 윤희숙 의원에 대해서는 치켜세우고 있어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미래통합당 관계자들이나 의원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인물이 없다, 사람이 없다는 말이거든요. 그런데 미래통합당 의원들 중에서 누가 좋은 일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본 적이 언제입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대위 지도부나 김종인 위원장에게 찬성하든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든 상관없이 미래통합당 전반적으로 반기는 기류가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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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