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연기론을 지폈다가 거센 역풍에 물러선 가운데 백악관이 올해 미 대선은 11월3일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다음 주 중에는 부통령 후보를 최종 선택할 예정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0일 보편적인 우편투표 도입으로 올해 대선이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게 어떠냐면서 트윗을 통해 대선 연기론을 띄웠습니다.
이는 즉각 큰 역풍을 불러왔고 같은 날 트럼프는 대선 연기를 원치 않지만 우편투표는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래서 우리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날짜 변경을 원한다고요? 아닙니다. 하지만 조작된 선거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부정선거가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이 올해 미 대선은 11월3일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은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두둔하면서도 대선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편투표를 전면 도입할 경우 11월 대선 선거 결과가 내년 1월 3일에도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백악관의 이같은 행보는 공화당 내에서도 대선 연기론에 부정적이어서 추가 논란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프레임을 내세워 대선패배 시 불복의 명분으로 제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 /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 연방 선거 역사상 선거를 미룬 적이 결코 없습니다. 예정대로 선거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를 다음 주 중에는 최종 선택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캐런 배스 하원의원 등 흑인 여성들이 집중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러닝메이트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취임식 때 78세로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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