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급격히 불어나며 ’홍수 경보’ 발령
주민들 "옷가지만 챙겨 나와"…집 걱정에 시름
경기 용인에서도 도로 곳곳 침수·토사 유출
경기도 용인과 여주시를 지나는 청미천에 홍수 경보가 내려지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쏟아지는 비에 수위가 위험 수준까지 차오르면서 인근 주민들은 대피한 상태인데요.
부장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불어난 강물이 다리 밑을 온통 집어삼켰습니다.
누런 흙탕물 사이로 키 큰 나무들만 간신히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경기 여주시 청미천 원부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건 오전 8시 50분쯤.
시간당 50~60mm 안팎의 강한 비가 이어지며 수위가 급격히 불어난 겁니다.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불과 1시간 만에 홍수경보로 한 단계 상향될 정도로 물은 빠르게 불어났습니다.
범람 위험이 커지자 여주시는 인근 마을 주민들을 급히 대피시켰습니다.
달랑 옷 몇 벌만 챙겨나온 주민들은 당장 머물 곳이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두고 온 집 걱정에 시름이 가득합니다.
[황선동 / 경기 여주시 원부리 이장 : 이게 지금 거의 한 20년 만에 그러는 것 같아요. 시골 같은 데는 노인분들 혼자 사시는 분들, 그분들이 문제죠. 그게 제일 걱정돼요.]
마찬가지로 청미천이 지나는 경기 용인에서도 곳곳에서 도로가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여기다 비 소식이 계속 예정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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