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중에는 소방 구급대원도 있습니다.
구조작업에 나섰다가 순식간에 거센 물살에 휩쓸렸습니다.
지금 수색작업 중인데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선 도로가 두 동강 났고 그 사이로 흙탕물이 요동치며 흘러갑니다.
아스팔트 포장은 지반이 통째로 휩쓸려 나가 위태롭게 떠 있습니다.
충북 충주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인 29살 송모 소방사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건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송 소방사는 "충주시 산척면에서 가스폭발로 붕괴된 주택에 사람 2명이 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긴 상황에서 산악구조차가 지나갈 수 있는지 살펴보다 물살에 휩쓸린 걸로 전해졌습니다.
[충북 충주소방서 관계자]
"2차선 도로인데 (왼쪽) 도로만 유실돼서 차 세워 놓고 지나갈 수 있는지 내려서 확인 중에 도로가 다시 더 유실되면서 (휩쓸렸습니다.)"
함께 출동한 동료 소방관 4명이 급히 뒤따라 내렸지만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하천 하류 지점에 소방인력 수십 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송 소방사는 지난 2018년 임용돼 지난해부터 충주시 산척면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해왔습니다.
송 소방사가 구조하러 출동했던 주민들은 가벼운 부상만 당한 채 구조됐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