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산양저수지 제방 붕괴…안성에서는 산사태

2020-08-02 2

이천 산양저수지 제방 붕괴…안성에서는 산사태

[앵커]

밤새 경기도 이천과 안성 등 경기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저수지 제방이 붕괴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방이 무너진 산양저수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경기도 이천시 율면에 있는 산양저수지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방 한가운데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제방이 붕괴되면서 저수지에 고여 있던 물이 모두 빠져나가 이처럼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밤새 이천지역에 15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상류의 물이 저수지로 몰아치면서 둑이 터진 겁니다.

당시 저수지는 계속된 비로 만수위였는데 물이 일시에 하류로 쏟아지면서 논과 밭을 덮쳤습니다.

마을 주민이 촬영한 당시 영상을 보면 마치 계곡의 급류가 밀려오는 것처럼 물이 마을로 흘러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논과 밭이 침수되거나 유실됐고 마을 앞 도로 역시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가 현장에 와보니 넘친 저수지 물 때문에 마을회관과 주택 일부가 파손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저수지는 농업용으로 총 저수용량이 6만2천 톤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 둑이 터져 한꺼번에 물이 쏟아진 만큼 저수지 하류지역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저수지가 붕괴하자 이천시는 하류에 있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여주시에서는 청미천 수위가 심각 단계 직전까지 불어나 원부교 부근 마을주민 2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안성시에서도 2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일죽면 양계장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50대 남성이 숨졌고 죽산면에서는 7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3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시 산양저수지 붕괴현장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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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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