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피해 속출…경기 청미천 주민 긴급대피

2020-08-02 3

폭우피해 속출…경기 청미천 주민 긴급대피

[앵커]

어젯밤부터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경기도 여주시 청미천은 수위가 상승해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경기 여주시 청미천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이곳 원부교 부근은 도로까지 물이 차올라서 하천과 경계가 사라졌는데요.

오전 8시 3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9시쯤 경보로 대응 단계가 격상됐습니다.

여주시는 버스 1대를 동원해 원부리 마을주민 200여명을 인근 고지대에 위치한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시는 원부교 부근의 수위가 심각 단계인 7.6m에 근접한 7.3m까지 오르면서 주민 대피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10시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이곳엔 시간당 50~6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는데요.

현재 경기도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제가 나와있는 여주를 포함해 안성과 용인, 이천, 광주 등 5개 시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집중호우로 이천시 산양저수지 둑 일부가 무너졌고, 광주와 수원에서는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성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여주와 용인, 이천에도 시간당 40∼50㎜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다른 지역 피해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강원도와 충청 지역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선과 중앙선, 태백선 철도는 토사가 유입되면서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영동선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한국철도는 해당 구간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인데요.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열차 이용 고객은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등을 통해 열차 운행상황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부지방은 오늘 낮에는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오후부터는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돼 있습니다.

기상청은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여주시 청미천에서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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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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