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천 명 가까운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었죠.
취업준비생 기회를 박탈한 게 아니다 정부가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반발은 여전합니다.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공사 정규직 노조원,또 취업준비생들이 모였는데 '공적' 마스크가 아니라 '공정' 마스크를 썼다고 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질문]이은후 기자! 집회가 시작됐나요?
[리포트]
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곳 청계천 인근에는 1시간 전부터 1천 500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원 7백명과 대학생, 취업준비생 8백여명 인데요,
보안검색요원들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에 항의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장음]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집회에 참가한 취업준비생들은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박탈하는 불공정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청년들의 이런 주장을 이기적인 행동으로만 여겨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노조 측은 정규직 전환 방침에는 공감하지만 노사 합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사가 결정하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졸속 정규직화를 멈추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집회에서는 '불공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참가자들에게 '공정'이라고 적인 마스크와 생수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또 '공정한 취업 기회를 빼았겼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필기구를 부러뜨리는 항의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계천 인근 집회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