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집콕 소비자…편의점 업계 '야식 경쟁'

2020-08-01 5

늘어난 집콕 소비자…편의점 업계 '야식 경쟁'

[앵커]

편의점 업계는 보통 새벽 중계 방송이 이뤄지는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열릴 때 야식 경쟁을 벌이곤 합니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집콕 소비자들이 늘면서 업계에서는 때아닌 야식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 치킨, 족발, 곱창 등 간편식 안주류 제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제품 밑에는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할인한다는 표시가 있습니다.

이 편의점은 이달에 한해 소비자들이 특정 카드나 결제방식을 이용하면 최대 40%를 깎아줍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특히 휴가에도 집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의점들은 야식 관련 할인이나 서비스를 늘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편의점.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해 파는 '라스트 오더' 서비스를 진행 중입니다.

앱을 통해 알림을 받고 사러 오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로 직장인들이 퇴근하면서 야식용으로 찾아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퇴근 시간인 (저녁) 6시에서 8시 사이 주로 많이 찾아가세요."

또 다른 편의점은 지난 3월 50개 점포에 도입했던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이달 100개 점포로 늘렸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매장 매출의 44%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발생한 걸로 분석됐기 때문입니다.

보통 월드컵이나 올림픽 시기 맞춰 벌어지던 편의점 업계의 야식 경쟁이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때아니게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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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