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들 경남 연설…PK 민심 잡기 격돌
[앵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이 오늘 창원·부산·울산을 돌며 경남권 합동 연설을 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란 상징성뿐 아니라 지역 현안이 많은 곳이어서 후보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네, 저는 민주당 대표 후보 합동 연설회가 열리는 창원 컨벤션 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세 후보가 입장하고 있는데요.
벌써부터 연설 시작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컨벤션 센터 가득 느껴지는데요.
오늘 창원 연설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 대의원 대회 막이 오릅니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세 후보는 어제 저녁 부산 지역 언론사가 주최한 방송 토론에서 격돌한 데 이어, 오늘 합동 연설에서 기세를 이어갑니다.
굵직한 지역 경제, 정치 현안이 많은 만큼 후보들은 관련 입장과 공약으로 표심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세 후보들간 이견이 없어, 모두 핵심 경제 공약으로 강조할 전망입니다.
부산·경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세 후보들은 일찌감치 봉하 마을을 찾고, 친노 핵심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만나 지지를 호소한 바 있습니다.
이에 노무현 정신 계승과 정치적 유산도 연설 키워드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하여 후보들간 신경전도 팽팽합니다.
김부겸 후보는 어제 방송 토론에서 이낙연 후보가 과거 참여정부를 비판한 발언을 꼬집었고, 이 후보는 '절박한 마음을 야당 원내대표로서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장면이 펼쳐졌는데 오늘 연설에서도 관련 키워드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어제 토론에서 박주민 후보는 호남 출신인 이 후보, 영남 출신인 김 후보가 격돌하면 영호남 갈등으로 비화한다고 언급한 만큼 두 후보와의 차별화를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악화하는 PK 민심을 되살리는 방안도 후보들의 주요 공약이 될 전망입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하긴 했지만, 40석이 걸린 부울경에서는 단 일곱 지역구에서만 승리해 불안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을 시인하며 불명예 사퇴해, PK 민심은 심상치 않습니다.
이에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입장과 선거 전략, PK 민심을 회복할 복안도 오늘 부산·울산·경남 순회 연설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창원 컨벤션 센터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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