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출입통제 강화…연일 코로나 경각심 고취
[앵커]
개성 출신 탈북민의 월북을 계기로 코로나19 '특급경보'를 발령한 북한이 개성시를 완전 봉쇄한 데 이어 수도인 평양시에 대한 출입통제도 강화했습니다.
또 북한 매체들은 연일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며 방역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수도 평양을 '조선의 심장'이라고 부릅니다.
최고지도자의 집무실이 있고, 정권을 떠받치는 이른바 '핵심군중'들이 모여 사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도 지방주민이 평양을 드나들려면 통행증이 있어야 하지만, 북한 당국이 코로나 '특급경보'를 발령한 이후 출입 통제는 더 강화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평양으로 들어오는 입구마다 방역 초소가 증강 배치됐다고 전했습니다.
"40여개소에 방역초소들을 새로 전개해서 평양시에 대한 출입을 제한 통제하는 것과 함께…"
코로나 사태 발생과 함께 시작된 '국경 봉쇄'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기본은 국경과 영공, 영해를 완전 봉쇄하는 것이며 특히 여기서 검사·검역 사업을 보다 강화해서…"
노동신문을 비롯한 대내용 매체들은 주민들이 방역 지침을 잘 지키도록 연일 경각심 고취에 나섰습니다.
"마스크의 의무적 착용과 공공기관들과 집체장소들에서의 철저한 소독 등 이미 선포된 비상방역 조치의 모든 요구를 엄격히 준수해야 하며…"
북한은 또 완전히 봉쇄된 개성 지역에 식량과 연료, 의약품 등을 신속히 전달하며 개성시민의 불만을 달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방역 수위가 높아지는 데 따라 남북 간 코로나 방역 협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최근 국내의 한 민간단체가 신청한 8억원 규모의 코로나 방역물품에 대해 대북 반출을 승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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