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쏟은 장마 북상…주말 수도권 폭우 비상

2020-07-31 5

'물벼락' 쏟은 장마 북상…주말 수도권 폭우 비상

[앵커]

충청과 호남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은 장마전선이 주말부터는 수도권으로 북상합니다.

대전과 부산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충청과 남부에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은 장마전선.

이번에는 비구름을 이끌고 수도권으로 북상합니다.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장마 구름을 중부 내륙까지 밀어 올리는 것입니다.

당장 주말부터 수도권은 집중호우 비상입니다.

한반도 북쪽에는 찬 공기가 여전히 버티는 가운데, 남쪽에선 뜨거운 공기가 밀고 올라와 수도권 부근에서 폭이 좁고 강한 비구름 통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량의 수증기가 좁은 통로를 따라 모여들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주말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에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피해 없도록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사실상 장마가 끝난 남부지방은 덥고 습한 공기가 뒤덮으면서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했습니다.

남부 내륙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나타나겠습니다.

"30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습니다. 최근 많은 비로 인해 대기가 습해져 있어 실제 체감온도는 더 높겠습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장마는 8월 10일 무렵에나 끝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역대 가장 늦게 끝난 장마는 1987년 8월 10일인데, 올해 장마가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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