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의혹 규명에 제도점검까지…직권조사 주목

2020-07-31 0

박원순 의혹 규명에 제도점검까지…직권조사 주목

[앵커]

국가인권위원회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의 진실 규명에 나서기로 했죠.

의혹뿐만 아니라 서울시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의 성희롱 대응 체계까지 점검할 방침이라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휴대전화 포렌식 중단으로 경찰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하면서 성추행 의혹 자체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는 점도 경찰 수사의 한계점으로 꼽혀왔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국가인권위의 직권 조사 결과에 벌써부터 시선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 의혹 자체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성추행 사건 대응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제도 전반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재발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성희롱 등 사안과 관련한 제도 전반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조사 범위가 넓어 마무리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제 막 직권조사 결정을 내린 상황이며, 직권조사팀 구성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빠른 시일 안에 조사팀이 꾸려지면 누구를 어떻게 조사할지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무엇보다 인권위 조사에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실체적인 진실 규명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

결국 이번 인권위 직권조사도 서울시와 경찰 등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 여하에 성패가 달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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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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